‘이번주 파워랭킹 1위도 캐벌리어스’
‘캡스! 가장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이번 시즌 캡스를 소개한 뉴스 타이틀에는 ‘1등’,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항상 달렸죠. 그런 그들이 서부 원정길에서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캡스는 22일(토)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2-123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4연패’에 빠졌습니다. 17일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홈에서 역전패 당한 것이 시작이었죠. 이후 클리퍼스, 킹스와의 게임 모두 게임 한 때 두 자릿수 점수차로 앞서던 경기를 내줬습니다. 내용이 모두 좋지 않았어요.
* 연패 구간 캐벌리어스 스코어 보드
- 17일 vs 올랜도 매직(전반 스코어: 60-47 13점 캡스 리드 / 최종 스코어: 103-108 5점차 역전패)
- 19일 vs LA클리퍼스(전반 스코어: 73-67 4점 캡스 리드 / 최종 스코어: 119-132 13점차 역전패)
- 20일 vs 새크라멘토 킹스(전반 스코어: 56-47 9점 캡스 리드 / 최종 스코어: 119-123 4점차 역전패)
세 게임 연달아 전반에 앞선 경기를 지켜내지 못한 캡스는 선즈와의 게임에선 시종 끌려다니며 졸전을 펼쳤습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캡스의 연패에 담긴 이야기를 한번 살펴보시죠.
# 스타 플레이어들의 부진, 불안한 ‘클러치’

구단 내, 외부에서 터져나오는 이렇다할 부정적인 뉴스가 없는 가운데 캡스의 최근 연패는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컨디션 저하, 경미한 부상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요. 특히 도노반 미첼과 에반 모블리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전반을 앞서면서 여유러워 보이던 캡스는 후반 상대팀의 공세에 당황하며 접전 상황을 맞이 하죠. 그리고 클러치 득점에서 번번이 실패하며 역전패를 당합니다. 팀이 잘 나갈 때나 위기에 빠진 지금이나 클러치 담당은 미첼이죠.
* 4연패 구간 도노반 미첼 성적
[17일] 23득점 6리바운드 5 어시스트 / 필드골 9-28(32%) 3점슛 3-14(21%) 온필드 마진 +3
[19일] 18득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 / 필드골 5-18(28%) 3점슛 2-9(22%) 온필드 마진 -19
[20일] 26득점 5리바운드 4 어시스트 / 필드골 8-17(47%) 3점슛 1-6(17%) 온필드 마진 -1
[22일] 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 필드골 2-18(11%) 3점슛 0-8(0%) 온필드 마진 -9
선즈와의 게임에선 필드골 성공률이 11%까지 떨어졌습니다. 3점슛은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팀 공격 1옵션 플레이어가 이런 생산성을 보여준다면 리그 내 그 어떤 팀을 상대해도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미첼의 부진은 경미한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첼은 현재 경증의 사타쿠니 부상을 안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오히려 휴식을 주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여기에 에반 모블리도 공격과 수비에서 시즌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디펜시브 영역에서 압도한다는 장점을 앞세우는 모블리가 19일 클리퍼스와의 게임에선 온코트 마진이 -27점까지 떨어졌습니다. 단순히 산수로 생각하면, 모블리가 이날 결장했다면 캡스는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단 의미죠.
# 더 큰 무대를 위해서는 연패를 끊어야

캡스는 진작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동부컨퍼런스 1위 자리를 셀틱스에게 내줄 확률은 0%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시즌,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면서 팀을 추스러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상황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캡스가 플레이오프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런데 상대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라면,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이 홈어드밴티지를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남은 시즌을 흐지부지 보내기엔 아직 리그 1위에 오를 동기가 충분히 남아있어요. 이제 다음 상대는 유타 재즈(24일 원정)입니다. 이길 수 있겠죠. 아니, 승리해야 할 겁니다.

캐벌리어스는 재즈에 이어 포틀랜드(26일)와의 게임까지 끝내야만 서부 원정이 끝납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승리 행진을 이어온 그들이기에 결국 본인 전력에 다시 수렴할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패를 끊는 것 보단 미첼과 모블리의 생산성이 어서 빨리 제자리를 찾아가는게 훨씬 더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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