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이야기

[NBA 프리뷰] 1승이 간절한 팀, 올랜도 매직 vs LA 레이커스(3월25일)

contentory-1 2025. 3. 24. 14:46

 

예상 밖 패배에 당황한 LA레이커스. 분위기를 추스를 겨를도 없이 홈에서 가장 먼 지역이죠, 플로리다 원정을 떠납니다. 25일(화) 올랜도 매직과의 게임을 시작으로 원정 4연전을 치릅니다. 첫 게임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레이커스와 매직! 이 게임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 르브론 제임스의 컴백파티를 망친 성난 황소들

제임스가 드디어 코트에 다시 섰습니다. 셀틱스 원정에서 부상을 안고 떠난지 20여일 만이었죠.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시카고 불스를 상대한 23일 레이커스는 오랜만에 주전선수들이 다 같이 출전했습니다. 레이커 멤버들과 홈팬들은 승리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예상했죠! 하지만 !!! 뜨거운 상승세로 ‘레드불’이 된 시카고 황소들은 초반부터 레이커스를 압도했습니다.

 

코비 화이트(36득점)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조쉬 기디가 레이커스 수비 코트를 붕괴에 앞장섰죠. 불스의 3점 화력도 불을 뿜은 밤이었습니다

 

* 시카고불스 3pt: 19-41, 성공률 46.3%

 

제임스와 돈치치의 공존이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은 ‘공격’이 아닌 ‘수비’였죠. 두 선수가 훌륭한 수비선수라는 말이 아니죠. 제임스는 공격에서 부담을 줄인 대신 수비코트에서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레이커스는 146점이나 실점했습니다. 연장전을 치른 것도 아닌데도요. 이날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조쉬 기디’의 활약(15득점 10리바운드 17어시스트 8스틸) 에 눈이 커졌습니다. 어시스트와 스틸 수치가 보여주는데요. 공, 수 앞선 코트에서 레이커스 가드진은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기디는 203cm의 장신 가드죠. 불행하게도 매직에도 장신 롤 플레이어들이 많죠.

 

# 1승이 간절한 양팀. ‘플옵’ 모드 ON

매직은 동부컨퍼런스 8위. 애틀란타 호크스를 2게임차로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쫓기는게 더 무서운 상황이죠. 9위 시카고 불스가 바짝 붙어있습니다. 불스는 최근 10게임 7승 3패(2연승 중)로 뜨거운 상승모드입니다. 풀전력의 레이커스를 상대로 원정 ‘화력전’ 압승 을 거둔 것을 보세요. 매직은 이제 1승 귀한 시기입니다. ‘플옵’모드를 켜고 게임을 잡아야죠.

 

레이커스도 여유 있는 팀이 아니죠. 5위로 내려앉을 걱정이 커졌습니다. 5위부턴 플레이오프 홈어드밴티지가 없습니다. 반드시 4위 이내 성적을 지켜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5위 그리즐리스와는 이제 반게임차뿐입니다. 게다가 기다리던 부상자들이 다 돌아왔는데도 연패다? 팀 사기에도 문제가 발생하겠죠. 레이커스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 매직의 위닝 플랜: 롤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거인들

불스의 공, 수를 앞장서 책임진 조쉬 기디. 큰 키를 앞세워 레이커스의 앞선을 뭉갰습니다. 매직엔 기디 역할을 해줄 선수가 셋이나 되는데요. 볼 핸들러 역할을 하는 앤서니 블랙(201cm), 가드가 아니지만 공을 들고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파올로 반케로(208cm), 내외곽을 바쁘게 움직이는 프란츠 바그너(208cm)가 그들이죠.

 

매직이 게임 템포라도 빠르게 끌어올린다면 레이커스가 장점을 살릴 수 있을텐데, 이들은 느립니다. 많이 느리죠. 공, 수에서 자신만의 템포로 경기를 조율하는게 극적인 장점과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작년 11월 22일 레이커스는 홈에서 매직에게 119-118로 패배의 쓴잔을 든 기억도 있습니다. 바그너가 37득점이나 올리는 동안 특별한 제어장치가 없었죠. 심지어 이날 반케로는 출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당시 레이커스엔 탑 디펜더 앤서니 데이비스가 있었죠.

 

# 레이커스의 위닝 플랜: 게임 속도를 올려라!

매직의 거인을 상대하기 위한 해답은 결국 ‘속도’에 있겠죠. 발을 묶는 수 밖에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아주 많이. 23일 레이커스 홈 경기 역사상(연장전 제외) 가장 많은 실점을 했던 그날 밤, JJ레딕 감독은 “우린 너무 flat(평범하고 평평해)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움직임이 적었단 점을 꼬집었죠. 불스는 레이커스의 페인트 존에서만 30점의 플러스 마진을 가져갔습니다. 여기에 21개의 턴오버가 더해졌으니 게임을 내줄 수 밖에요.

 

1월 15일 이후 수치만 놓고 보면 레이커스는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수비 효율을 보여줬는데요. 빠르게 그 모습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일정 난이도(승률 5할 이상의 팀을 만나는 비율을 보정해 추산한 수치)로 따지면 레이커스는 가장 험난한 여정을 치러야 하는 4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죠.

매직은 선수 구성, 선수들 이름가치만 놓고 보면 불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죠. 과연 레이커스가 성난 황소에게 받은 충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PT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