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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할렐 포지엠스키! 왓더 돈치치?

contentory-1 2025. 4. 4. 16:59

 

서부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죠. 오늘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두 팀이 만났습니다.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상황인 만큼 두 팀은 오늘 경기에 모든 선수들을 투입시켰죠. 게다가 직전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승리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라 명경기가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고 워리어스가 123-116으로 승리했습니다.

 

오늘 워리어스의 승리의 주역을 찾자면 브랜딘 포지엠스키. 레이커스 팬들에겐 드레이먼드 그린 만큼이나 얄미운 선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쿼터 초반 워리어스가 영점을 못 잡고 있을 때 포지엠스키가 쿠밍가와 함께 경기의 균형을 잡아준 게 오늘 경기 승부의 추를 기울이게 하지 않았을까요. 2쿼터 종료직전 로고 버저비터까지 터트리며 그는 레이커스의 기운을 빼버렸죠.

 

후반에는 살아난 스테판 커리와 부상 투혼을 보여준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의 클러치 수비가 이어지며 큰 위기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포지엠스키는 이날 2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죠. 3점슛은 10개를 시도해서 8개를 성공시킨 커리어나잇이었습니다. 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커리가 부진한 워리어스의 전반을 지켰죠.

 

반면 레이커스는 경기 내내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루카 돈치치의 극심한 부진과 도라인 핀니 스미스, 게이브 빈센트 등 롤플레이어들의 고장 난 3점이 오늘의 패인이었죠. 외곽이 터지지 않으니 볼의 흐름이 죽으면서 그동안 레이커스가 보여줬던 스페이싱 농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만 했죠. 돈치치는 오늘 3점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또한 4쿼터 마지막 추격상황에서 그린에게 공을 빼앗기는 모습은 오늘 부진의 방점을 찍었죠. 경기 후 돈치치는 "오늘 나의 퍼포먼스는 용납할 수 없다"고 자책했다죠.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 루이 하치무라가 그나마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제임스는 경기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죠. 다시 돌아온 그는 33득점과 9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세금과 같은 턴오버로 추격의 흐름을 끊은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리브스 역시 9개의 3점슛을 포함해 3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이끌었죠.

 

오늘 경기 결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레이커스가 4위, 워리어스가 5위인데요. 과연 두 팀이 시즌 종료까지 이 순위를 지키고 1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만큼은 레이커스 팬들은 워리어스만 만나면 비상하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그리웠을거 같습니다. 돈치치는 다음 경기에 팬들의 기억에서 데이비스를 지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