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사즉생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압도적인 두 거인!’
안양 정관장이 오늘밤을 불태우겠단 각오로 코트에 나섭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위해서죠. KBL은 6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데 현재 7위(19승 27패)에 올라 있는 정관장은 6위 원주 DB(20승 27패)와 단 반 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 상태죠. 오늘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DB와의 경쟁에서 한발짝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은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요. 상대는 연패의 아이콘! 부산 KCC입니다. 이 경기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두 팀의 분위기를 볼까요. 압도적으로 정관장에 신바람이 불죠. ‘꼴찌팀의 반란’이란 수식어가 달린 정관장은 전반기 최하위였지만 오브라이언트와 버튼의 합류 이후 전혀 다른팀이 됐습니다. 고양 소노와 대구한국가스공사를 원정에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KCC는 신기록을 썼지만 초상집 분위기죠. 구단 최다 연패 기록 12연패를 작성하고 간신히 모비스를 상대로 연패 구간을 벗어났지만 직전 경기 다시 모비스에게 발목을 잡혔죠. 이게 다 ‘주전선수들의 줄 부상’으로만 원인을 탓할 순 없을텐데요. 어쨌든 울고 웃는 두 팀의 맞대결 승리를 위한 필승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정관장의 위닝 플랜: 오브라이언트에 의한, 버튼에 의한!

지금 정관장의 공격과 수비 코트를 지배하는건 단연코 조니 오브라이언트! 17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오브라이언트는 비록 두 번의 테크니컬 파울로 경기 종료 직전 퇴장당하긴 했지만 리그 최고의 용병 중 한명으로 꼽히는 니콜슨과 은도예를 압도하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오브라이언트와 버튼에게 “동료들이 너희를 향한 신뢰는 어느때보다 크다”면서 코트에서의 폭발력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정관장의 외국인선수 듀오는 현재 리그 최정상급에 가깝습니다. 지난 몇 게임에서 득점력이 저조해 팬들의 우려를 산 디욘테 버튼도 직전 게임에서 17득점을 올리면서 화력을 회복했죠. 오늘 게임에서도 이 두 선수를 앞세워 오펜스 코트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게임을 리드하면서 템포를 조절하는 운영방식을 쓰겠죠. 박지훈과 변준형, 한승희 그리고 아시안쿼터 고메즈가 탁월한 외국인선수 두 명을 받친다는 것 또한 정관장의 든든한 비책입니다.
# KCC의 위닝 플랜: 이젠 정신력 뿐이다!

연패를 질주하는(?) 동안 핑곗거리가 있었죠.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 하지만 10연패를 넘어서면서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 되자 전창진 감독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12연패 끝에 만난 모비스 전에서 KCC선수들은 각성했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텨냈죠. 무려 102점을 퍼부으면서 연패 사슬을 끊어냈습니다. 비록 다시 만난 모비스에게 2점차로 패하긴 했지만 종료 직전까지 악착 같이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1승을 향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KCC는 실제로 최근 5경기 평균 78.2득점을 올리면서 이 기간 리그 3위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발목을 붙잡고 있는데요. 81.4실점으로 리그 최하위입니다. 결국 이를 악물고 뛰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공격코트가 아닌 수비코트에서 보여줘야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을겁니다. 여기에 최근 슈팅 컨디션을 회복한 전준범의 3점슛이 더해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기 모두가 정관장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볼테죠. 하지만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단 한번의 승리 그 자체에 모든걸 걸고 뛰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니까요! 그런데…오브라이언트와 버튼의 이름 앞에선 필사즉생의 도전정신도 물음표를 던지게 하네요. 해답은 오늘 밤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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