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극악의 부진에 시달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경기력도 회복하고 있습니다. 말린스와의 홈 오프닝 시리즈에선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홈 시리즈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팀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강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입니다. 브레이브스는 9일 필리스와의 시리즈 첫 게임에서 7-5로 승리했습니다. 경기력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10일 게임에선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의 9회가 또 말썽을 일으키면서 4-3로 게임을 내줬습니다.
그렇지만 브레이브스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선수들 표정부터 달라졌습니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면서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선에 힘을 보태줄 션 머피도 돌아왔습니다. 머피는 복귀전이었던 9일 게임에서 3점 홈런을 쳤습니다. 브레이브스 주포 오스틴 라일리도 필리스 시리즈를 기점으로 변했습니다. 라일리는 필리스전 2게임에서 10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습니다. 아지 알비스도 2게임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조금씩 기어를 올리는 중입니다.

필리스는 현 시점에서 다저스보다도 압도적입니다. 일단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원활합니다. 잭 휠러, 애런 놀라, 헤수스 루자르도가 건재한 로테이션은 현재 리그 최상급 수준입니다. 공포스러울정도로 부진한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의 공백은 호세 알바라도가 지우고 있습니다. 알바라도는 구원승 2승을 올리면서 6이닝 동안 삼진을 12개나 잡아냈습니다. 맷 스트람, 오리온 커커링의 필승조도 압도적입니다.
카일 슈와버, 트레아 터너, 브라이스 하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힘도 느껴집니다. 하퍼는 10일 게임에서 역전홈런을 쳤습니다. 터너는 앞서가는 결승점을 올린 쏠로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필리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텐더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확실한 우승후보로의 전력을 펼쳐 보이는 중입니다.

11일 두 팀의 ‘러버매치’가 펼쳐지죠. 이 게임은 10일 경기만큼이나 ‘꿀잼’ 보장 매치가 될 것 같습니다. 필리스는 헤수스 루자르도, 브레이브스는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선발 등판합니다. 루자르도는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완전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게임에 나서 이미 2승을 챙겼습니다. 12이닝 동안 19삼진을 잡을 만큼 위력이 있습니다. 방어율은 1.50, WHIP는 0.92. 현 시점 이만한 성적을 낸 선발투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찾기 힘든 투수 중에 하나가 바로! 슈웰렌바흐입니다. 현재 브레이브스의 실질적 에이스입니다. 14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은 ‘제로’입니다. WHIP는 0.29로 무시무시합니다.

양 팀 타선 중 누가 먼저 선발투수를 공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브레이브스는 10일, 앞선 경기를 지켜내기 위해서 필승조를 전원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필리스는 맷 스트람과 오리온 커커링을 아꼈습니다. 호세 알바라도만이 9회 올라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1승이 절실한 브레이브스는 필승조 연투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브레이브스 필승조는 이미 2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많습니다. 마무리 투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포함해 딜런 리, 데이스벨 에르난데스도 이틀 연투를 했습니다. 불펜 뎁스에선 필리스가 유리합니다.
브레이브스는 승률을 5할로 맞출 때까지 매 게임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현재 성적 2승 9패). 필리스는 에이스급 투수 루자르도가 등판하는 만큼 또 한번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볼만한 선발투수 대결이 끝나고 불펜대결에서 힘을 아낀 필리스가 위닝 시리즈를 낙관하고 있겠죠. 하지만 브레이브스도 여러 지표에서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홈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죠. 관건은 슈웰렌바흐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버텨주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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