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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개막전, 도쿄시리즈? 오타니시리즈!

contentory-1 2025. 3. 16. 16:00

‘야구의 신’이 인간의 몸을 빌려 도쿄돔에 내려오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5일 도쿄돔에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가 고국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일본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오타니가 일본 야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도쿄돔에서 뛴 것은 2023년 WBC 8강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이스 쇼세이 토고였습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이후 두 번째 타석 초구에는 헛스윙을 했지만, 이후 토고의 브레이킹 변화구를 받아쳐 대형 아치를 그려냈죠. 타구 구속은 105마일이나 됐고 비거리는 391피트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도쿄시리즈에 앞서 ‘오타니에 의한’ 스토리라인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사무국의 바람대로 오타니의 이 홈런은 도쿄시리즈의 완벽한 시작이 됐습니다. 지금 도쿄는 오타니의 얼굴로 가득한데요. 전 세계 유명 브랜드의 갖가지 광고가 오타니로 꽉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타니 시리즈’나 다름없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도쿄돔을 찾은 관중들이 너무 많아서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제대로 들었다”면서 “홈런을 친 타석은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도쿄를 찾은 다저스의 블레이크 스넬에게도 이번 도쿄 게임이 매우 인상깊게 보였던 것 같은데요. 그는 “쇼헤이에 대한 사랑이 이정도일줄은…”이라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게임에 앞서 오타니는 투수로서의 재활을 위해 몇 차례 캐치볼에 나섰는데요. 그저 연습구로 툭툭 던지는 그의 동작에 3만명 넘는 관중들이 내뱉는 탄성은 장관이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일본 팬들에게 받은 깊은 인상을 인터뷰 했습니다. 그는 “쇼헤이는 지난 7년 동안 일본 국민을 대표해왔다. 그래서 그가 도쿄에서 받는 이런 환대가 더 대단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환상적인 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시리즈의 백미는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될 텐데요. 이 게임에 5명의 일본 스타가 모두 출전합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쇼타(이상 컵스)죠.

특히 야마모토와 이마나가가 맞붙는 개막전은 일본 선발투수 매치업으로 탄생하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됐습니다. 사사키는 고국에서 역사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죠. 이번 한주 야구 팬들의 시선은 일본 도쿄에 몰릴 수 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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