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이야기

카멜로 앤서니(Carmelo Anthony), NBC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다

contentory-1 2025. 2. 15. 13:30

카멜로 앤서니가 복귀합니다.
다만 그의 손에 농구공 대신 마이크를 들고 말이죠.


미국 지상파 채널 NBC가 다음 시즌 NBA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20여년만이죠. 새 해설위원으로 카멜로 앤서니와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서니에 앞서 NBC는 오랜 기간 TNT케이블 채널 해설위원으로 활약해온 레지 밀러와 계약에 성공했고, 자말 프로포드도 중계진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드웨인 웨이드와 그랜트 힐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사가 중계진에 전직 슈퍼스타를 고용하고 막대한 금액을 연봉으로 지출하는 것은 그만큼 스포츠 중계 비즈니스 영역이 상상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겠죠. 참고로 NBA는 작년 여름 ESPN, NBC,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계약기간 11년, 총 770억달러(98조원) 규모의 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서 40여년간 전국 중계를 맡아온 TNT는 NBA중계를 중단하게 됐습니다. 대신 TNT는 이번시즌부터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전국 중계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앤서니를 영입하기에 앞서 NBC는 찰진 입담으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유명 방송인(?) 찰스 바클리에게 계약을 제안했지만 바클리는 이를 거절했죠.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TV방송에서 은퇴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NBC가 바클리에게 제안한 계약은 시즌당 2100만 달러 규모였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현역 시절 선수로서 벌어들인 수입보다 TV에서 시청자들과 만나며 더 많은 부를 축적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NBC는 ESPN이 메이저리그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데이나잇 베이스볼’과 유사한 포맷의 NBA 전국 중계 ‘선데이나잇 베스킷볼’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일요일은 NFL 중계를 중심으로 스포츠 미디어 시장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NFL 게임 시간대를 피해 편성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