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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플레이오프를 꿈꾸는 정관장, 한국가스공사 vs 정관장(3월17일)

contentory-1 2025. 3. 17. 15:20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정관장의 도전! 그들을 막아선 대구한국가스공사.

시즌 초, 중반만 하더라도 리그 최하위권으로 쳐졌던 안양 정관장(18승 27패, 현재 7위)은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디욘테 버튼을 영입하고 클리프 알렉산더를 대체할 외국인선수로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데려오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죠. 이젠 플레이오프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안양 정관장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게임. 상대는 대구한국가스공사(24승 21패, 현재 5위), 17일(월) 저녁 7시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집니다. 이 경기 어떻게 전개될까요.

 

정관장의 키 플레이어로는 오브라이언트를 꼽을 수 밖에 없죠. 공, 수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정관장 승리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높이를 바탕으로 수비에서의 위력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접전 상황에서 믿고 풀어줄 수 있는 클러치 플레이어로서도 정관장에 이만한 선수가 없죠.

디욘테 버튼의 경우 최근 몇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경기력과 컨디션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지만 직전 고양 소노의 게임에서 20분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다만 6득점에 그치면서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버튼은 지난 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선 31점을 올렸던 기분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게임에서도 버튼이 반전을 마련해줘야 할텐데요. 정관장이 오늘 승리를 거둔다면 6위 DB와의 게임차를 1경기로 좁힐 수 있습니다.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최상위권 팀들에게도 부담스런 경기력으로 위협을 주는 다크호스입니다. 최근 2연승을 내달린 가스공사에게도 오늘 게임은 몹시 중요하죠. 오늘 게임 승패에 따라 조기에 ‘봄 농구’ 진출을 확정짓는데 큰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키플레이어는 단연코 앤드류 니콜슨이죠. 직전 정관장의 맞대결(지난 12일)에서도 니콜슨은 31점을 몰아치면서 정관장을 격침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당시 정관장을 상대로 88-76으로 승리하면서 가스공사는 후반기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했고,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왔죠.

 

정관장은 한국가스공사만 만나면 유독 실점이 많았습니다. ‘상성’이 맞지 않는 팀이죠. 시즌 평균 실점이 78점대인데 반해 한국가스공사에게는 5번의 게임을 펼치는 동안 84점 가까이 실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게임은 정관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직전 두 팀의 맞대결 당시 디욘테 버튼이 40분간 활약하면서 31득점이나 올렸지만 정관장은 88점을 실점하면서 12점차 대패를 당했습니다. 이 경기에는 오브라이언트가 결장해 높이와 수비에서 정관장 색깔을 내지 못했죠. 오늘은 다릅니다. 오브라이언트가 출전하기 때문인데요. 그가 공, 수에서 높이로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버튼 선수가 득점을 지원해준다면 한국가스공사에게 매우 부담스런 게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가스공사니콜슨을 바탕으로 벨란겔김준일, 정성우, 김낙현 등으로 이어지는 발빠른 가드, 포워드 자원으로 높이와 스피드에서 게임을 압도하려 들텐데요. 정관장은 최소 실점이 승리의 열쇠로 보기에 시작부터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대응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게임은 한 팀이 대승을 가져가기 보다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4쿼터 종료 5분전, 클러치 순간 한번씩 주고 받는 공, 수에서 양팀의 벤치 전략과 에이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리를 향한 무게중심이 갈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직전 게임에 보여준 클러치 플레이어들 성적표만 놓고 보면 니콜슨의 앞선 기록이 힌트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