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이야기

[MLB] 카를로스 코레아(Carlos Correa), 그의 반등이 시작된다

contentory-1 2025. 5. 8. 16:31

 

미네소타 트윈스가 뜨겁습니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팀 성적을 뒤로하고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면서 5할 승률을 향하고 있습니다. 부상 없이 건강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무키 베츠’ 부럽지 않은 바이런 벅스턴이 제 기량을 내고 있습니다. 7일에는 로이스 루이스가 시즌 데뷔 게임을 치렀습니다. 루이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이후 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루이스의 존재감도 트윈스 팬들에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부럽지 않을겁니다. 

트윈스는 또 한명의 슈퍼스타가 제 자리를 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코레아입니다. 코레아는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냈습니다. 트윈스는 코레아에게 6년 2억달러 규모의 슈퍼 계약을 안겼습니다. 올해, 계약의 3년차를 맞았습니다. 8일 기준, 코레아는 타율 .226 홈런 2개 12타점을 올렸습니다. 실망스런 수치입니다.

 

부진한 시즌 출발을 한 코레아는 “야구 시즌에는 밀물과 썰물의 흐름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밀물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아는 또, “저는 보장된 연봉을 받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선수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수 있는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여전히 성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더 간절하게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고 했습니다.

코레아는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이 매우 길기로 유명합니다. 많은 루틴도 병행합니다. 최근 슬럼프와 관련해 ‘스윙 매커니즘’이 문제로 지적된 것에 대해 코레아는 “그것을 고쳐 가는 과정도 ‘재미’”라고 말했습니다.

시즌의 25%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코레아는 본인이 표현한대로 ‘밀물’의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트윈스의 감독인 로코 발델리 “코레아는 매일 반복하는 연습을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처럼 느껴져요. 코레아는 정말 열심히 합니다. 그가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면, 진짜 그런겁니다. 동료들에게 시사하는 바도 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발델리 감독 말대로 코레아는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입니다. 코레아는 게임 전에 배팅 케이지(타격 연습장·Batting Cage)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 플레이어로 꼽힙니다. 최근 코레아는 긴 슬럼프의 터널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1게임에서 OPS .828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습니다. 타격 지표를 조금씩 개선하는 것을 두고 코레아는 “제가 야구선수로서 해온 방식 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코레아는 야구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항상성’을 강조합니다. 야구를 매일 잘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게임 중에 실수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며칠 간 실수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코레아는 “무엇이 잘못 되고 있는지를 알고 고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마음과 실천으로 한 시즌 평균 타율과 홈런, 타점이 일정 수준으로 수렴하기 때문이죠.

 

최근 몇 게임에서 코레아는 반등의 신호탄을 쐈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땐 여전히 부족합니다. 2주일 전, 트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패한 뒤 코레아는 기자들 앞에서 “보셨습니까? 제 스윙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요”라면서 자책했습니다. 이 때 코레아의 OPS는 .500에도 미치지 못햇습니다. 코레아는 손목 통증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손목 부상은 지속적으로 그를 괴롭혔습니다. 코레아는 “통증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지금보다 상태가 더 심각했습니다. 지금은 손목의 불편함 때문에 플레이 하는 데 큰 방해를 느끼지는 않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아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타격 지표가 반전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매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곁에서 본 동료 바이런 벅스턴 “코레아는 매일 열심히 연습합니다. 어떤 날은 더 많이 하고 또 어떤 날은 덜 하는 식으로 들쑥날쑥하지 않는다는게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리그에 어떤 선수가 그처럼 연습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매일 꾸준한 연습과 반복이 그를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포지셔닝 한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습니다.

 

트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매트 데이비드 팝킨스(David Popkins) 코치를 해임하고 매트 보그슐트(Matt Borgschulte)를 새 타격코치로 선임했습니다. 코레아는 애스트로스를 떠나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적응하는 동안 팝킨스 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팝킨스 코치를 ‘최고의 코치’라고 설명할 정도로 둘의 호흡은 잘 맞았습니다.

 

이번 시즌은 트윈스도 코레아도 새 타격코치와 맞이하는 첫 시즌입니다. 양쪽 모두 적응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죠.

보그슐트 코치와 코레아는 타격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변화가 코레아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코레아는 이 같은 지적을 완전히 부정했습니다.

 

“우리는 극복해 낼 것입니다. 새 코치에게 적응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이고 과정입니다. 야구는 매일 이길 수 없습니다. 항상 좋을 수만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너무 오랫동안 쳐져 있었습니다. ‘슬로우 스타트’란 말도 이 실망감을 걷어낼 순 없습니다”

코레아는 건강한 사고방식과 매일 반복하는 연습으로 시즌 초반 슬럼프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조금 뒤늦은 그의 반등은 트윈스가 중부지구 상위권 경쟁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결코 좌절하지 마세요. 모든 건 게임의 일부입니다. 곧 반등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