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htani is on the mound.
스프링캠프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죠. 이번 봄 야구에 쏠린 관심사 중 하나는 투수 오타니의 재현입니다.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지 않고 오로지 공격력 하나만으로 리그 MVP에 오른 오타니의 또 다른 진면목이 빛나는 곳은 마운드죠. 저는 요즘도 가끔 에인절스 시절의 오타니 선발투수 게임을 틀어놓곤 하는데요.
오타니가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불펜 피칭을 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쿄에서 개막하는 시리즈에 당장 선발투수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첫 선발등판 시점을 5월 초, 중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수 오타니는 2023년 8월을 끝으로 볼 수가 없었는데요,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작년 시즌은 통째로 투수로 나서지 않고 재활에만 집중했습니다. 작년 포스트시즌이 치열할 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등판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해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무산됐었죠.
오타니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에 동료들보다 훨씬 먼저 도착해 있다고 합니다. 성실과 바른생활의 아이콘답게 벌써부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동료들도 의식을 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말고도 작년 월드시리즈 2차전 때 도루하면서 당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어깨 수술도 받았습니다. 이 수술의 경과도 현재 매우 좋은 상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는 타자와 투수로서 건강한 오타니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오타니는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스플리터와 커브, 스위퍼 등 그가 던지는 주요 변화구 구종의 커맨드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답니다. 회복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시뮬레이션 피칭을 이어가겠지만 다저스는 “시범경기에 오타니를 등판시킬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야구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 한편 일본에서 개막하는 도쿄시리즈에서 오타니의 선발등판을 기대한 자국 팬들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등판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타자로서의 오타니 소식도 있습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조금씩 하고 있는 오타니가 수요일 18번의 테스트 피칭 볼 중 10개를 경기장 밖으로 날려보냈습니다. 파워히팅의 컨디션은 여전하다는걸 보여줬습니다. 어깨 부상의 회복 상태 또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오타니는 “이제 내가 원하는 몸 상태에 거의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회복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야구선수로서 인내심을 가져야하는 대목이 부상 회복 과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작년 50-50(홈런과 도루를 각각 50개 이상 기록)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썼습니다. 올해는 투수로서도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또 한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새 기록의 영역에 도전할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야구팬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설렘이 점점 커지는 2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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