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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일기] 플로리얼 시즌 첫 안타!!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3월27일)

contentory-1 2025. 3. 27. 23:32

경사 났습니다!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드디어 안타를 쳤습니다. 그것도 1타점 적시타.

야구는 9회 2아웃부터! 이 명언. 참 멋진 말이죠.
플로리얼의 야구도 ‘9회 2아웃’부터 시작했습니다.

27일(목) 잠실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시즌 맞대결 2차전, 9회초! 게임 상황은 2-0. 예상대로 트윈스가 승리를 눈 앞에 뒀죠. 트윈스에선 김강률이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2사 2루인 상황에서 이글스 팬들로부터 ‘애증’의 시선을 받고 있는 플로리얼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갑자기 잠실야구장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17타수 무안타로 허덕거리는 플로리얼을 보고 하늘이 흘린 눈물이었을까요.

김강률 투구를 받아친 볼이 하늘 위로 떴습니다. 트윈스 3루수 문보경이 잽싸게 볼을 쫓습니다. 이 때 플로리얼이 다급하게 허공에 대고 손을 휘젓습니다. “제발 관중석으로 넘어가.” 간절한 외침이 말풍선으로 떠오르는 듯했죠. 정말이지 절박한 제스처였습니다.

그의 진심에 무안타의 ‘악귀’도 물러났습니다. 18타수만에 드디어 안타가 터져나왔습니다. 캐스터도 해설위원도 놀라 소리칩니다.

‘안타!!! 적시탑니다!!!’

플로리얼이 잡아당긴 타구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면서 우익수 앞에 떨어졌습니다. 이글스가 0패를 모면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2-1로 끝.

이글스는 4연패 늪에 빠졌고, 트윈스는 5연승 상승가도를 달렸습니다. 두 팀의 첫 시리즈에서 트윈스는 ‘스윕’에 성공했죠. 어제 게임에선 임찬규가 2년여만에 국내 선발투수 완봉승을 거뒀죠.

오늘 트윈스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입단 5년차의 데뷔전이라니. 이 선수도 참 곡절과 사연 많은 야구 인생을 지내온 게 느껴집니다. 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그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습니다. 이렇게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자리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7이닝 까지 두 팀 스코어 0-0). 앞으로 트윈스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그의 야구 앞날을 응원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오늘 게임 주인공은 ‘플로리얼’이면 좋겠습니다. 확률과 통계로 말 만드는 재미가 넘치는 야구판. 17타수 연속 무안타가 성립할 확률은 13만1072분의 1입니다.  이 경우의 수를 만드는 동안 선수 본인은 얼마나 큰 마음고생을 했을까요! 이젠 조금씩 본인 타율로 수렴해 나가겠죠. 그나저나 이글스 야구가 내일부터라도 달라져야 할텐데요. 내일부턴 디펜딩 챔피언 기아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