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건설, 기적을 꿈꾸다! 현대건설 vs 정관장(3월 29일)
챔프전에 오르느냐, 집으로 떠나느냐!

V리그 여자부문 플레이오프 최종전(3차전)이 29일(토) 오후 2시 ‘수원체육관(현대 홈)’에서 열립니다.
정관정은 1차전 때 수원에서 기분좋게 이겼습니다. 염혜선 세터가 수훈 선수였죠. 국대시절 전성기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부키리치와 메가왓티를 향한 토스가 정말 안정적이었습니다.
극상의 컨디션으로 게임을 뛴 그녀가 2차전 미스테리한 결장을 했습니다. 팀도 세트 스코어 3-0으로 졌습니다. 김채나 세터의 토스로 현대건설을 무너뜨릴 순 없었죠. 시리즈는 그렇게 최종전까지 왔습니다.
어쨋든 염혜선은 아직도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직 출전 여부 모릅니다. 몇 명 빼고는 아무도 몰라요. 수원 원정길엔 동행한다는 보도는 떴습니다. 염혜선 출전 여부는 오전 내내 무릎 통증 여부를 살펴보고 결정한다고 합니다.
# 염혜선 시리즈가 된 플레이오프

최종전, 염혜선이 결장한다면 현대건설은 매우 유리한 게임을 펼칠 수 있습니다. 배구에서 ‘세터’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 이상으로 큽니다. 염혜선과 김다인(현대건설) 세터 포지션 대결에선 누가 앞선다고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쌓아온 커리어도 누가 더 상위에 있다 확실히 말하기 애매하죠. 다만, 현대건설은 리시브를 약점으로 지적받았죠. 그랫기 때문에 김다인 세트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염혜선 세터의 존재 덕분에 메가왓티와 부키리치도 듀오파워를 과시할 수 있었죠.
하지만 염혜선 결장이 확정된다면 세터 포지션 비교 우위에서 현대건설이 압도적으로 앞섭니다. 리시브 불안함 따위가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2차전 김채나 세터의 플레이 보신 팬들은 공감하실테죠.
염혜선 선수가 언제 이 정도 주목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염혜선 시리즈’가 됐습니다. 그가 출전한다고 해도 정상 컨디션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출전한다면 ‘토스’가 가능하겠죠. 그것만으로도 정관장에는 큰 힘이 될 겁니다.
# 정지윤 or 고민지? 시리즈를 좌우할 결정

현대건설이 2차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경기력을 회복했느냐’는 물음에는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죠. 현대건설의 고민은 정지윤과 고민지 카드 입니다. 공격력을 고려하면 정지윤 선수를 내세워야하지만 1차전 리시브 효율이 9%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수비와 리시브만 생각하면 고민지 선수가 맞는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지는 1차전 리시브 효율이 37%를 넘겼습니다. 둘 중 누구를 코트에 오래 두느냐가 현대건설 승리 해법이 될텐데요. 강성형 감독의 선택은 누가 될까요.
# 살아난 모마! 0%에서 기적을 꿈꾼다

지금 현대가 공격에서 기댈 수 있는 선수는 오직 ‘모마’ 뿐입니다. 중계를 보는 동안 ‘역시 양효진!’ ‘이다현의 속공~~~’ 이 같은 멘트 많이 못들으셨을겁니다. 두 선수 속공과 앞선 공격에서 효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불안한 리시브 때문이죠. 여기에 양효진 선수도 100% 컨디션이 아닙니다.
2차전, 모마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4점을 올리면서 공격 성공률은 54%에 이르렀죠. 모마 혼자 한 세트를 책임진 수준입니다. 최종전에서 모마의 점유율은 2차전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2차전 점유율 39%). 2차전 때 만큼 공격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집에 가는 팀은 ‘정관장’이 될 지도 모릅니다.
여자부문 플레이오프 역사상 1차전을 지고 챔프전에 오른 팀은 없습니다. 0%입니다. 현대가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날인데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그룹을 만든 창업주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자네,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