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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리뷰] 봄바람 살랑~오프닝 데이! 롯데 자이언츠 vs LG트윈스(3월 22일)

contentory-1 2025. 3. 22. 10:13

봄 기운과 함께 야구도 찾아왔습니다.

한국프로야구 KBO가 오늘! 개막!합니다. 팀당 144게임, 총 720경기를 치르는 6개월여의 긴 여정의 첫발을 떼는 오프닝 데이. 전국 5개구장 티켓은 한참 전에 ‘전석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게임 운영에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피치클록 제도가 도입됐죠. 주자가 없을 땐 20초, 있을 땐 25초 내에 투수는 공을 던져야 하는거죠. 이 제도를 먼저 도입한 메이저리그 사례를 보면 경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겁니다. 더 다이내믹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잠실에선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팀들의 오프닝데이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첫 게임인만큼 시즌 전망을 내다보는 소식들도 군데 군데 담았습니다.

# 롯데 자이언츠 창단 50주년! 올해 만큼은 !!!

7778877. 비밀을 푸는 암호 아닙니다. 자이언츠 최근 성적표 입니다. 7시즌 동안 7위 아니면 8위에만 머물렀죠.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이름을 가진 야구팀이 탄생한지 5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1975년 실업팀으로 만들어져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자이언츠의 모태가 됐죠. 올해 만큼은 ‘가을야구’를 넘어 더 큰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입니다.

부임 2년차를 맞은 김태형 감독도 절치부심하고 있죠. 그는 첫 해부터 ‘혁신’을 기대한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지 못했죠. 야구계 안팎에선 “김태형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오갔죠. 자존심을 구긴 그가 이대로 주저 앉진 않을테죠.

# 1994년의 영광! 올해도 다시 한번 !!


2023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트로피와 함께 길었던 챔프 갈증을 풀어낸 LG트윈스도 올해 또 한번 ‘대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2일(토) 잠실 야구장에 1994 트윈스 우승 주역들이 찾아옵니다. 이광환 당시 감독이 시구를 노찬엽 당시 주장이 시타를 하죠. 트윈스가 유행의 정점에 있는 연예인이나 셀럽을 제쳐두고 이 둘을 오프닝데이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1994년 트윈스 신바람 야구의 절정이었던 그 때를 올해도 재현하겠다는 의지 입니다.

# 반즈야~ 고마 트윈스 함 이기주라~

자이언츠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 입니다. 올해로 4년째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장수 반열에 올라선 외국인 투수 입니다. 한국에서만 32승을 거뒀죠. 작년 시즌에도 탈삼진과 방어율 부분에서 리그 3위에 오르면서 성적 보증수표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탁월했는데요. 8.2이닝을 던비면서 삼진 13개, 2실점으로 방어율 2.08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반즈는 트윈스를 만나면 쉽게 웃진 못했어요. 통산 9게임에 등판해 2승 5패 방어율은 4.95까지 치솟았죠. 작년에도 트윈스를 상대로 6.1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트윈스가 좌투수에게 고전한다는 지표도 반즈 앞에선 무색했습니다. 반즈가 트윈스를 압도하면서 시즌을 출발한다는건 자이언츠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겁니다.

# 보여줄게! 알짜 빅리거의 힘!

트윈스는 개막 선발로 요니 치리노스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에 나서 356.1이닝 20승 17패, 방어율 4.22를 기록했죠. 성적이 보여주듯 빅리그에서 어느정도 검증을 마친 확실한 카드 입니다.

치리노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로 선수생활을 했는데요. 레이스는 ‘머니볼’ 운영으로 그 무서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매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오르는 팀이죠. 치리노스가 그 팀에서 큰 기대를 받았고 고정 선발 마운드 한 자리를 꿰찼었다는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몸값은 비싸지 않았지만 양키스, 레드삭스 등 아메리칸리그 타선을 막아낼 수 있는 주요 카드였다는거죠. 2019 시즌 9승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와 부상이 겹치면서 부침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한국에서 ‘역수출’ 신화를 꿈꾸죠. 치리노스 주 무긴는 스플리터와 싱커.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데요. 오늘 트윈스의 내야수들이 많이 바쁠겁니다.

“젊은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꼭 가을 야구 하겠다.” 김태형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처럼 말했죠. 그 말대로 자이언츠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윤나고황손’으로 불리는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이 5명의 타자가 안타왕 레이예스를 받치면서 생산성을 높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개막전에서도 이 5명의 선수 중 누군가는 타선에 생기를 불어넣어야겠죠.

트윈스에서 오늘 주목할 선수로는 송찬의가 있습니다. 입단 8년차 외야수로 시범경기 타율 .261을 기록했습니다. 좌완 반즈를 상대하기 위한 우타자 카드로 뽑혔죠.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지 않은 문성주를 대신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송찬의는 통산 성적에선 좌투수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선 6타수 3안타(.500)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개막전 승패를 가를 요소로 ‘실책’을 꼽겠습니다. 치리노스와 반즈가 펼칠 선발 대결은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죠. 아직 찬바람이 여전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 타구를 향한 퍼스트 스텝 등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특히 작년 시즌 수비에서 무너진 자이언츠가 오늘 반즈를 수비에서 어떻게 도와주느냐가 관건이 될 겁니다. 긴 머리를 자르고 필승 수호 의지를 내비친 김원중의 등판을 오늘 볼 수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반즈도 트윈스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만 하죠.

날씨도 좋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넘치늨 오프닝데이 입니다. Play 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