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프리뷰] 늑대군단의 연승 사냥,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VS 올랜도 매직(3월 15일)
‘성난 늑대들의 멈출 줄 모르는 연승 행진.’
우리시간으로 15일(토) 오전 9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홈구장 ‘타깃센터’에서 올랜도 매직을 상대 합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무섭도록 강해진 팀버울브스는 현재 6연승을 내달리며 서부컨퍼런스 상위권으로의 도약(현재 7위)을 꿈꾸고 있죠.
올랜도 매직은 경기력이 다소 침체된 상태로 최근 10게임에서 3승 7패를 기록 중입니다. 14일엔 뉴올리언즈 펠리컨스를 상대로 편한 승리를 거두고 이번 경기에서 2연승을 노리고 있지요.
두 팀간 대결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주인공은 ‘앤서니 에드워즈’입니다. 루디 고베어와 줄리어스 랜들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을 때, 팀버울브스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려낼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에드워즈의 활약 덕분이었죠.
시즌 초, 중반까지 작년과 비교해 저조했던 그의 퍼포먼스를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직전 게임, 덴버 너게츠 원정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은 늑대군단이 남은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게 했습니다.

최근 ‘늑대군단’의 공격 전술는 눈에 띄는 커다란 변화가 생겼죠. 앤서니 에드워즈에게 최대한 많은 3점슛을 시도하란 주문이 떨어졌습니다. 슈팅 시도 자체를 극단적으로 늘리고 있는 에드워즈는 그를 막아서는 수비수와의 간격이 조그만 생겨도 망설임 없이 3점슛을 던지고 있습니다.
울브스가 그에게 장거리 슈팅 시도를 늘려달라고 주문한 이유는, 그에게 쏟아지는 수비 집중력으로 인해 분산될 페인트존의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에드워즈의 외곽 슈팅 효율이 리그 최상위권에 속하는 만큼 수비수들은 그를 따라 골밑에서 멀어져 외곽지역으로 나갈 수 밖에 없죠. 때로는 두 명의 선수도 붙어야 할 상황이 생깁니다. 이렇게 한 선수에게 수비가 편중되면 자연스레 페인트존에선 여유가 생길 수 밖에요. 루디 고베어와 줄리어스 랜들은 헐거워진 이 공간을 100%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이 타운스가 떠난 ‘늑대군단’의 고베어-랜들 활용법이 되고 있습니다.
울브스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전개한 이유는 뭘까요?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게임은 울브스의 연승 사냥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매직은 최근 공격과 수비 코트에서 분명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팀’ 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뭘 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죠.

부상에서 복귀한 파올로 반케로와 프란츠 바그너의 활약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코트 곳곳에서 다양한 전술을 펼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일른 석스의 장기 부재도 큰 공백으로 느껴집니다. 콜 앤서니가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공이 효율적으로 돌지 않으면서 반케로가 외곽에서 공을 들고 있는 시간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매직의 지금 상태로는 정돈되고 업그레이드 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울브스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매직이 보여준 올 시즌 원정 성적표(13승 20패)를 떠올리면 이런 상상은 현실에 더 가깝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