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이야기

NFL 슈퍼스타, 카일러 머레이(머리)[Kyler Murray]를 만났습니다!!

contentory-1 2025. 3. 13. 18:10

NFL(미국 프로 풋볼) 슈퍼스타 카일러 머레이(Kyler Murray)가 한국을 찾아왔죠. 저는 머레이가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하는 현장을 기자와 함께 찾아 그와 기념촬영도 하고 유니폼에 친필사인도 받아왔는데요. 그를 만나고 느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머레이를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그는 애리조나 카디널스주전 쿼터백입니다. 작년에 받은 연봉만 5000만달러(약 720억원) 가까이 되죠. 카디널스와은 2028년까지 2억305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스타죠. 2019년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카디널스의 선택을 받았고 그 해 신인왕에도 올랐습니다. NFL과 MLB 모두 1라운드 픽을 받은 것도 유명했죠.

머레이는 한국과 특별하고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그의 외할머니가 한국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쿼터(1/4) 코리안이죠. 머레이는 헬멧에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를 새겨 뜁니다. NFL은 그 나라 국적이 아니라도 부모나 조부모가 살았던 나라의 국기를 헬멧에 붙일 수 있는데요 머레이는 외조모의 국적을 선택했죠.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그는 정말 소탈했습니다. 마치 이태원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스스럼 없이 악수를 청하면서 ‘반가워요’라고 건네는 인사에 살짝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머레이는 178㎝의 키로 NFL선수 치고는 키가 작은 편이죠. “2미터 가까이 되는 거구 수비수들이 달려들 땐 어떻게 두려움을 관리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치의 거리낌도 없이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로 이겨낸다”고 답했습니다. 머레이는 이 말이 그의 모토라면서 “필드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부딪힌다”고 했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저는 “우리집 아들 녀석이 당신의 팬이다. 태극기를 헬멧에 붙인 걸 본 이후부터 팬이 되길 자처했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는 “매우 고맙다”면서 흔쾌히 아이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며 여러 장의 기념촬영에도 유쾌한 표정을 이어갔습니다.

머레이는 남은 방한 기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도 출연하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제주도도 찾는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오래도록 ‘코리아’를 그의 또 하나의 조국으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 머레이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카디널스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는데요. 아쉽게도 무릎십자인대파열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죠. 오는 9월 개막하는 새 시즌에선 머레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시 한 번 리그를 깜짝 놀라게 하길 바랍니다.

 

머레이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헤일 머레이!!

카일러 머레이(Kyler Mur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