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우리은행 파이널 진출!

우리은행이 또한번 해냈습니다!
우리은행이 WKBL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우리은행은 10일(월)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3 대 45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올라섰습니다.

이 게임은 WKBL역사상 최초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관심을 끌었죠. 게임을 보면서 김단비 선수의 활약에 연신 탄성이 나왔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스피드로 KB선수들을 제치고 레이업 슛으로 포문을 연 김단비는 비록 야투율이 부진했지만(29.4%) 15득점 1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시즌이 열리기 전 압도적인 꼴찌 후보로 꼽힌 팀이 KB스타즈였습니다. 박지수 선수가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팀을 떠났기 때문이죠. 박지수는 팀 전력의 7할 이상이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텐데요. 하지만 KB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저력을 보여주며 시즌 1위 우리은행을 일리미네이션 매치까지 몰아붙였습니다. 허예은의 성장과 강이슬의 선전, 송윤하라고 하는 거물 신인이 떠오른게 주효한 시즌이었습니다. 아쉽게 그들의 도전은 멈췄지만 박수 받기에 마땅한 훌륭한 시즌을 치렀습니다.

게임은 중반까지 접전 양상이었는데요. 뜻밖의 활약으로 승기에 보탬이 된 선수가 박혜미였죠. 박혜미는 플레이오프 내내 존재감이 없었지만 이날만큼은 확실한 키 플레이어였습니다.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4득점을 올리면서 KB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습니다.
우리은행은 이제 쓰리핏과 함께 13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합니다. 관건은 체력입니다. 김단비 선수도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16일까지 체력 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단번에 “아니오”라고 답한걸 보면 이틀에 한번 꼴로 치른 플레이오프 혈투가 매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김단비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을 뻔 했다”고도 했는데요. 그나마 우리은행에게 다행인 점은 BNK썸 또는 삼성생명보다 하루는 더 쉴 수 있다는 거죠.

BNK와 삼성생명도 오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릅니다. 이 게임의 결과도 쉽게 예측이 안되네요. 하지만 BNK는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차이가 매우 큰 대표적인 여자농구 팀이죠. 최종전이 BNK의 홈에서 열린다는 점은 삼성생명에겐 악재가 될 것 같습니다.